[논문] 성경전서(1911) 번역사

성경전서 번역사 (p. 12)

유니크 바이블(unique Bible) 2024. 12. 29. 00:05

p. 12
 
1915년 말 <기독신보>가 창간되자 1916년 3월부터 영국성서공회와 미국성서공회는 주기적인 광고를 통해 신간과 공회 사업을 알리고 교회의 협조를 구했다. 그 첫 광고를 현 재 맞춤법으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京城 鐘路 대영성서공회 大英聖書公會 British and Foreign Bible Society 사무엘서상하 合編四號字紙衣 정가 6전, 마태복음 단편, 상동, 2전. 이 책은 금년 주일공부에 본과이온바 본 공희의 현존이오니 남녀 모든 교우는 다소간 소용을 따라서 교회 각 책사에나 권서에게나 혹 본 공회로 청구하소서. 운임이나 유료는 본 공회에서 지출하나이다. 이외에 모 든 장책의 성서를 구비하였사오며, 교회에서 전도로 원가 5원 이상의 성서를 주문하는데 대하 여는 구약과 신약전서에 2할과 모든 단편에 5할을 특별히 허락하나이다.

 
                                        광고

     본 공회에서 언한문, 한문, 일문, 영문 성경과 맹인 보는 성서와 기타 외국어 성서를 구비하여 경향을 무론하고 청구하시는 대로 신속히 수응하오며, 일전 운비도 본 공회에서 담당하오니 다 소를 불구하고 청구하심을 바라옵나이다. 성서 정가록은 청구하시는 대로 무료 송정하겠음. 京 城 鐘路, 大美國聖書公會 白.40)

 
영국성서공회는 1916년대 교회 주일학교(전교인 대상) 성경 교재로 사용된 사무엘서와 마 가복음을 광고하면서 단체 주문은 50% 할인 혜택임을 알렸다. 동시에 두 공회는 우편 주문 은 무료 배송임을 강조했다.
 
     1916-17년의 광고에서 계속 다룬 문제는 유럽의 1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성서사업이 었다. 긍정적으로 전쟁은 인류의 영적인 굶주림을 더하여 성경 사업을 증가시켰다.41) 영국 공회의 1916년 6월 광고는 군인 대상의 무료 반포 성경이 300만 권에 달했음을 부각시키 면서, 전쟁에도 불구하고 교전하는 적국에서도 공회 사업이 중지되지 않은 것은 성경의 가 치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여차 탁월한 권능이 有한 차 성서를 誠力으로 購覽하시옵소서”라 고 권고했다.42)
 
     전쟁의 여파로 물가가 오르고 성경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게 되자, 여러 차례 인상을 연기한 두 공회는 공동 광고를 통해 1917년 7월 1일부터 중품 이상의 장정과 성경전서 가 격을 50전까지 인상하는 대신, “성서 보급의 주요 목적으로 하품 장책의 신약 급 단편은 一 無變更하고 低歇 정가로 依前 酬應하겠나이다”라고 하여 교회의 양해를 구했다.43) 1918년 1월부터의 새 광고에서도 공회 경비 지원을 요청했다.44) 1918년 10월 두 공회는 연합 광 고를 통해 인쇄 재료의 비등으로 10월부터 새 정가로 판매하되 다만 단편 성서는 종전 가 격으로 판매하게 되었다고 독자들의 양촉을 빌었다. 공회는 1919년 말 다시 한 번 성경 가 격을 인상했다. 원래 성서의 정가는 원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했으나, 근래에는 원가에 비해 5할 이상이 낙본되므로 부득이 정가를 새로 개정하고 12월 1일부터 시행하오니 조량해 달 라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했다.45) 공회의 일방적인 통고가 아니라 여러 차례 상황을 설명한 후 교회의 협조를 구한 광고들이었다.
 
     그러나 정가의 수시 변동으로 인해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1918년 3월에는 두 공회와
 
                                                                         

40) “광고,” <基督申報> 1916년 3월 29일.
41) “대영성서공회 광고,” <基督申報>, 1918년 1월 9일. 참고 1920년 1월 21일자 광고.
42) “대영성서공회 광고,” <基督申報>, 1916년 8월 9일.
43) “대영성서공회와 대미국성서공회 광고,” <基督申報>, 1917년 6월 1일.
44) “대영성서공회 광고,” <基督申報>, 1918년 1월 9일.
45) “대영성서공회 광고,” <基督申報>, 1920년 3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