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사무엘 상
사무엘상 20장
유니크 바이블(unique Bible)
2025. 5. 25. 01:33
20장
요나단이 다윗을 돕다
1. 다윗이 라마 나욧에서 도망하여 요나단 앞에 와서 가로되, 내가 무슨 일을 하였으며 내 죄가 무엇이뇨? 네 부친 앞에서 무슨 죄가 있기에 그가 내 생명을 해하려 하느뇨?
2. 대답하되, 결단코 아니라, 네가 죽지 아니할지니, 나의 부친이 대소사(大小事)를 내게 말하지 않는 것이 없는데, 어찌하여 이 일을 숨기실까 보냐? 그렇지 아니하니라.
3. 다윗이 또 맹세하여 가로되, 내가 네 앞에서 은혜받은 줄을 네 부친이 밝히 알고 스스로 이르기를, '요나단이 근심할까 하여 이 일을 알게 하지 아니하리라.'
할 것이 분명하여, 영생하시는 여호와와 네 생명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의 죽음이 한 걸음 상거(相距) 뿐이라. 하니,
①상거(相距): 서로 떨어져 있음. 또는 떨어져 있는 두 곳의 거리 ②한 걸음 상거 뿐이라: 지척이라,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다. |
4. 요나단이 가로되, 네 마음의 소원대로 무엇이든지 내가 이루게 하리라.
5. 다윗이 요나단에게 이르되, 내일이 새달(월삭)이니, 내가 마땅히 왕을 모시고 앉아 음식을 먹어야 할 것이나, 나를 들에 보내어 사흘날(3일) 저녁까지 숨어 있게 하라.
6. 만일 네 아비가 나 없는 줄을 깨닫거든 네가 고하기를 ‘다윗의 온 집이 해마다 제사 드리는 일이 있어서 그 본성(本城) 베들레헴에 급히 가기를 내게 간절히 청하더이다.’ 하여,
7. 네 부친의 말이 좋다 하면 네 종(다윗)이 평안함을 얻을 것이요, 만일 진노하면 반드시 해(害)하려는 줄로 알 것이니,
8. 그런즉 네 종(다윗)에게 은혜를 베풀라. 네가 네 종(다윗)으로 하여금 여호와 앞에 결의하게 하였으니, 만일 내게 허물이 있거든 네가 직접 나를 죽이라. 나를 굳이 네 부친에게 데리고 갈 것이 무엇이냐?
9. 요나단이 가로되, 결단코 아니라, 나의 부친이 진정 너를 해(害)하려는 줄을 내가 알았으면 네게 말하지 아니하였겠느냐?
10. 다윗이 가로되, 만일 네 부친이 엄하게 대답하면 누가 그것을 내게 고(告)하겠느냐?
11. 요나단이 가로되, 들로 가자. 하고, 두 사람이 들로 가니라.
12. 요나단이 가로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증거하시거니와, 내일이나 모레 이맘때에, 내가 내 부친을 살펴서, 만일 부친이 네게 대하여 좋은 뜻이 있다 하면, 내가 사람을 보내어 어찌 네게 알려주지 않겠느냐?
13. 만일 나의 부친이 너를 해(害)하려 하되, 내가 네게 고하여 너를 보내어 평안히 가게 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내게 중한 벌을 내리실지라. 여호와께서 나의 부친과 함께 계셨던 것 처럼, 너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14. 네가 다만 내가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의 은혜를 내게 베풀어, 나도 죽지 않게 할 뿐 아니라,
15. 여호와께서 네 원수를 지면에서 다 끊어버린 후에라도, 네가 내 집에서 은총 베풀기를 영영히 끊어 버리지 말라. 하고,
16. 마침내 다윗의 집과 언약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다윗의 원수들을 치실지어다. 하니라.
17. 요나단이 다윗을 사랑하므로 다시금 맹세케 하였으니, 이는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것 같이 다윗을 사랑함이었더라.
18. 요나단이 또 이르되, 내일은 새달(월삭月朔)이니, 네 자리가 비므로 네가 없는 줄을 알게 되실 것이라.
주(註) ①월삭(月朔): 그 달의 초하루날 |
19. 사흘을 있다가, 네가 빨리 내려가서 전에, 그 일이 있던 날에 숨었던 곳에 이르러, 에셀 바위 곁에 있으라.
20. 내가 과녁을 쏘려는 모양으로 바위 곁에 화살 세 개를 쏘고,
21. 한 아이를 보내어 화살을 찾아보라 할 터이니, 내가 만일 아이에게 이르기를, '살이 네 뒤편에 있으니, 주워 오라.' 하면, 단연코 네가 평안하여 무사할 것이요,
22. 만일 아이에게 이르기를, '화살이 네 앞편에 있다.' 하거든 네가 갈지니, 여호와께서 너를 보내시는 것이라.
23. 너와 내가 말한 일에 대해서는 원컨대 여호와께서 너와 나 사이에 영원토록 계시느니라.
24. 다윗이 들에 숨은지라. 새달(월삭)이 되매, 왕이 앉아 음식 먹을 때에,
25. 전과 같이 벽(壁) 곁에 자기 자리에 앉으니, 요나단은 일어서고, 아브넬도 사울의 곁에 앉았으나, 다윗의 자리는 비었는지라.
26. 그러나 사울이 그 날에는 아무 말도 아니하고 생각하기를, '다윗이 무슨 일을 당해서 몸이 부정(不淨)한가 보다. 참으로 부정(不淨)한가 보다.' 하더라
27. 그 이튿날은 새달 초이튿날이라. 다윗의 자리가 오히려 비었으므로, 사울이 그 아들 요나단에게 묻되, 이새의 아들이 어찌하여 어제와 오늘 와서 먹지 아니하느냐?
28. 요나단이 대답하되, 다윗이 나에게 베들레헴으로 가기를 간절히 청하여
29. 이르기를, '청컨대 가게 하라. 우리 집이 성중(城中)에서 제사할 것이 있으므로 형이 나를 오라 하니, 네가 나를 사랑하거든 청컨대 나로 가서 형들을 보게 하라.' 하는지라. 그런 고(故)로 왕의 상(床)에 참예하지 못하였나이다.
30. 사울이 요나단을 보고 노(怒)하여 이르되, 패역부도(悖逆不道)한 계집의 소생(所生)아, 네가 이새의 아들을 기뻐하는 것이 네 수치와 및 네 어미의 벌거벗은 수치가 되는 줄을 내가 어찌 알지 못하겠느냐?
31. 이새의 아들이 이 땅에서 사는 동안은 너와 네 나라가 서지 못하리니, 사람을 보내어 내게로 잡아 오게 하라. 그는 마땅히 죽일 자니라.
32. 요나단이 그의 부친 사울에게 간(懇)하여 가로되, 그 사람을 죽일 것이 무엇이며 그 잘못하는 것이 무엇이오니까?
33. 사울이 창을 던져 치려 하거늘, 요나단이 그 부친이 다윗을 죽이기로 결단한 줄 알고,
34. 심히 분노하여 식사 자리에서 물러나 그달 초(初) 이튿날에 먹지 아니함은 다윗을 위하여 근심함이니, (대개) 그 부친이 다윗을 욕되게 하였음이라.
35. 그 이튿날 아침에 요나단이 다윗과 정(定)한 그 시간(時間)에 들로 나아갈때에, 작은 아이가 같이 있더라.
36. 그 아이에게 이르되, 빨리 가서 내가 쏘는 화살을 주워오라. 아이가 갈 때에 화살이 위로 지나가게 쏘는지라.
37. 아이가 요나단이 쏘았던 화살 있는 곳에 이르니, 요나단이 아이 뒤에서 불러 가로되, 화살이 네 앞편에 있지 아니하냐? 하고,
38. 또 아이 뒤에서 불러 가로되, 지체하지 말고 빨리 달음질하라. 그 아이가 화살을 주워가지고 주인에게 돌아왔으나,
39.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하고, 오직 요나단과 다윗만 그 일을 알더라.
40. 요나단이 그 궁시(弓矢)(활과 화살)를 아이에게 주어 가로되, 가지고 성(城)으로 들어가라. 하니라.
41. 아이가 간 후에, 다윗이 남편(南便) 모퉁이에서 나와서, 땅에 엎으려 세 번 절하고, 피차(彼此) 입을 맞추고 같이 울새, 다윗이 더욱 심히 울더라.
42.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우리 두 사람이 이미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여 이르기를, '너와 나와 네 자손과 내 자손 사이에 여호와께서 영원히 계시리라' 하였노라. 하니, 다윗이 떠나가매, 요나단이 성(城)으로 들어 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