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장
땅에 뿌려진 씨 비유 (4가지)
1. 그날에 예수께서 집에서 나가사, 바닷가에 앉으시매,
2. 허다한 무리가 와서 모이거늘, 예수께서 배에 올라가 앉으시고, 모든 무리는 언덕에 섰는지라.
3. 예수께서 여러 가지 비유로 말씀하여 가라사대, 씨를 뿌리는 사람이 뿌리러 나가서
4. 뿌릴새,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매, 새가 와서 주워 먹고,
5. 더러는 흙이 얇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함으로 싹이 곧 나오나,
6. 해가 돋아 (내려)쪼인 즉, 뿌리가 없어 마르고,
7. 더러는 가시덤불 속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서 기운이 막히고,
8.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결실함이 혹 백 배도 되고, 육십 배도 되고, 삼십 배도 되느니라.
9.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더라.
비유를 설명하시다
10.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어찌 그 사람에게 비유로 말씀하시나이까?
11.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천국의 오묘한 것을 너희에게 알게 하되, 오직 그들에게는 주지 아니하나니,
12. 무릇 있는 사람에게는 주어 넉넉하게 하되, 무릇 없는 사람에게는 있는 것도 빼앗느니라.
13.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기는,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
14. 이사야의 예언이 그들에게 이루었으니 일렀으되,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도무지 깨닫지 못하며, 보기는 보아도 도무지 알지 못하는 도다.
15. 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그들의 귀가 막히고 눈이 감겼으니,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마음에 깨달아 회개하여, 나의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한다. 하였으되,
16. 너희 눈이 복이 있음은 봄(seeing)이요, 귀가 복이 있음은 들음이니라.
1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러 선지자와 의인들이 너희 보는 것들을 보고자 하여도 보지 못하였고, 너희 듣는 것들을 듣고자 하여도 듣지 못하였느니라.
18. 그런즉 씨뿌리는 비유를 들으라.
19. 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하매, 악한 자나 와서 마음속에 뿌린 것을 뽑아 가나니, 이것이 곧 길가에 뿌린 것이요,
20. 돌밭에 뿌린 것은 사람이 도(道)를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21.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도(道)의 연고로, 환난이나 핍박을 당한즉, 곧 슬퍼(서) 버리는 것이요,
22. 가시덤불 가운데 뿌린 것은 사람이 도(道)를 들으나, 세상에 염려와 재리(財利)의 욕심이 도(道)를 막아 결실치 못하게 함이요,
23. 좋은 땅에 뿌린 것은 사람이 도(道)를 듣고 깨달음이니, 그 결실이 혹 백 배도 되고, 육십 배도 되고, 삼십 배도 되느니라. 하시더라.
24. 예수께서 그들 앞에 또 비유를 베풀어 가라사대, 천국은 마치 사람이 좋은 씨를 제(자기) 밭에 뿌림과 같으니,
25.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뿌리고 갔더니,
26. 싹이나고 결실할 때에 가라지도 보이거늘,
27. 집주인의 종들이 와서 말하되, 주인이여, 밭에 좋은 씨를 심으시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면 가라지가 어디서 생겼나이까?
28. 주인이 가로되, 원수가 이렇게 하였구나. 하니, 종들이 말하되, 가서 뽑으리이까? 하거늘,
29. 주인이 가로되, 가만 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30. 둘 다 추수하기까지, 함께 자라게 두었다가, 추수할 때에 내가 추수하는 사람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단으로 묶어 불로 사르고, 곡식은 거두어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
31. 비유를 베풀어 가라사대, 천국은 마치 사람이 겨자씨 한 알을 가져다가, 제 (자기)밭에 심은 것 같으니,
32. 이는 모든 씨 중에 제일 적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나물 중에 제일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에 나는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라.
33.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천국은 마치 여인이 누룩을 가지고, 가루 서(3)말 속에 넣어, 누룩이 다 퍼지게 하는 것 같으니라.

비유로 말씀하시다
34. 이것이 다 예수께서 무리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심이요, 비유가 아니면 그들에게 말씀을 아니하셨으니,
가라지의 비유를 설명하시다
35.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일렀으되,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세상 창조함으로부터 감추인 것을 드러내리라. 하였느니라.
36. 그때에 예수께서 무리들을 떠나사 집에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나아와 가로되, 밭에 가라지로 비유하심을 풀어 이르소서. 하니,
37. 대답하여 가라사대,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인자요,
38. 밭은 세상이요, 좋은 씨는 천국의 자식이요, 가라지는 악한 자의 자식이요,
39. 가라지를 심은 원수는 마귀요, 추수할 때는 세상 끝이요, 추수하는 자들은 천사들이니,
40.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사르는 것은 세상 끝에도 이렇게 되리니,
41. 인자(人子)가 장차 그 천사들을 보내어, 그 나라에서 모든 범죄케 하는 자들과 악한 일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
42. 풀무불에 던지리니, 거기서 슬피 울며 이(teeth)를 갈리라.
43. 그 때에 의로운 자들이 저희 아버지 나라에서 해(sun)와 같이 비취리니, 귀 있는 자는 들으라.
44.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를 사람이 만나매, 숨기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제(자기) 있는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사는 것과 같으니라.
45.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가,
46.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만나매, 가서 제(자기) 있는 것을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는 것과 같으니라.
47. 또 천국은 마치 그물을 바다에 치고, 모든 물고기를 몰아서,
48. 그물에 가득하매, 언덕으로 끌어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버림 같으니,
49. 세상 끝에도 이렇게 되리니, 천사가 와서, 의로운 자 중에서, 악한 자를 갈라내어,
50. 풀무불에 던지리니,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새것과 옛것
51. 이 모든 것을 깨달았으냐? 하시니, 대답하되, 깨달았나이다. 하거늘.
52. 예수께서 가라사대, 그런 고(故)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집주인이 그 곳간에서 새것과 옛것을 내어 옴과 같으니라.
고향에서 배척을 받으시다
53. 예수께서 이 모든 비유를 맞추신 후에, 거기를 떠나서,
54. 고향으로 돌아가서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니, 사람들이 이상히 여겨 가로되, 이 사람은 이 지혜와 권능을 어디서 얻었느뇨?
55. 이는 목수의 아들이 아니며, 그 모친은 마리아라 하는 이가 아니며, 그 동생들은 야고보와 요셉과 시몬과 유다가 아니며,
56. 그 누이들은 우리와 이웃이 아니냐? 그런즉 이 사람이 이 모든 것을 어디서 얻었느뇨? 하고,
57. 예수를 싫어하여 버리거늘, 예수께서 가라사대, 선지자가 제 고향과 집 외에는 존경함을 받지 않음이 없느니라. 하시고,
59. 거기서 권능을 많이 행치 아니하심은 그들이 믿지 아니함일러라.